반려동물 성격과 보호자 성격, 정말 닮을까?

"우리 강아지는 우리 엄마랑 똑 닮았어."

"고양이는 주인 따라 간다더니, 정말이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보호자라면 한 번쯤 들어본 이야기예요. 그저 다정한 농담일까요, 아니면 정말 그런 걸까요? 흥미롭게도 동물행동학 연구자들이 이 질문을 진지하게 탐구해 왔습니다.

보호자의 성격은 반려동물의 행동과 연결됩니다

오스트리아의 한 연구팀은 약 130쌍의 보호자와 반려견을 대상으로 양쪽의 성격을 함께 측정한 적이 있어요. 결과는 흥미로웠습니다. 보호자가 차분하고 안정적인 성향일수록 반려견도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차분한 반응을 보였고, 보호자가 활발하고 사교적일수록 반려견도 새로운 자극에 적극적인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즉 둘은 어느 정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었어요.

이게 "닮아 가는" 걸까요, 아니면 "닮은 사람이 닮은 동물을 선택"한 걸까요? 학자들은 두 가지가 함께 작용한다고 봅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자기와 결이 맞는 친구를 고르기도 하고, 함께 사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의 리듬에 맞춰 가기도 해요.

같은 집 안에서 만들어지는 일상의 리듬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일이기도 해요. 차분한 보호자의 집은 평소 조용하고, 갑작스러운 소음도 드물 거예요. 그런 환경에서 자라는 친구는 자연스럽게 차분한 반응 패턴을 익힙니다. 반대로 활발하고 사람을 자주 초대하는 보호자의 집에서는 그 친구도 새로운 사람과 자극에 익숙해져요.

음식·산책 시간·놀이 방식·잠자는 시간까지, 보호자의 생활 리듬이 곧 반려동물의 하루입니다. 정말 깊이 보면 우리 아이는 우리가 만든 환경 자체를 살아가는 존재예요.

닮는 건 외모도 마찬가지일까

흥미롭게도 사람과 개의 외모 유사성에 관한 연구도 있어요. 일본의 한 연구는 사진만 보고도 사람들이 "이 강아지가 이 보호자의 강아지일 것 같다"를 우연보다 높은 확률로 맞춘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머리 모양·표정·분위기 같은 미묘한 결이 비슷한 사람과 친구가 함께 사는 경향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결론은 — 어찌됐건, 우리는 가족이에요

물론 모든 보호자와 반려동물이 똑같이 닮는 건 아니에요. 어떤 친구는 보호자와 정반대 성향이라 오히려 서로를 보완하기도 해요. 활발한 보호자 옆에 느긋한 친구가 있어 마음의 평화를 찾기도 하고, 내향적인 보호자 옆에 사교적인 친구가 있어 세상과 연결되기도 하죠.

중요한 건 정말 닮았냐, 안 닮았냐가 아니라, 서로의 성격을 알아주고 존중하는 마음이에요. 우리 아이가 어떤 결의 존재인지 다정하게 알아봐 줄 때, 그 관계가 가장 깊어진답니다.


출처 :

  • Schöberl I, Wedl M, Beetz A, Kotrschal K (2017). Psychobiological factors affecting cortisol variability in human-dog dyads. PLOS ONE 12(2): e0170707.
  • Nakajima S, Yamamoto M, Yoshimoto N (2009). Dogs Look Like Their Owners: Replications with Racially Homogeneous Owner Portraits. Anthrozoös 22(2): 173-181.

본 글은 위 연구들에서 영감을 받아 일반 보호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 쓴 글이에요. 본 내용은 재미·참고용이며 학술적 진단 도구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의 성격 유형이 궁금하다면 누굴닮았펫 테스트에서 12문항으로 가볍게 알아볼 수 있어요.